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우려 부각에 하락…나스닥 2.8%↓(종합)

엔비디아, 이익 전망치 실망감 부각에 8.5%↓…브로드컴·AMD도 급락트럼프 관세 예고도 불확실성 확대…"美경제, 인플레 대신 경기우려 부상"
이지헌

입력 : 2025.02.28 06:50:35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와 '관세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하락한 43,23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내린 5,861.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2.78%) 하락한 18,544.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경기 하강 우려가 촉발한 최근의 증시 약세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개장 초 강세로 출발했던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후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로 전환,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향후 이익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퇴색하게 했고,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8.5% 급락 마감했다.

서투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7.11%), AMD(-4.99%) 등 다른 반도체 업종도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6.09% 급락했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관세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 우려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주가가 잘해야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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