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투자전문 헬리오스PE, 3천억 중소·중견기업 M&A펀드 만든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2.26 14:10:14 I 수정 : 2025.02.26 14:55:20
산은 회수 활성화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가업승계 어려운 中企 M&A 나서
청산 중인 3호 펀드, 원금 3배 수익


헬리오스PE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가 30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해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M&A에 나선다. 헬리오스PE는 반도체 ICT AI 등 IT산업 투자에 특화된 사모펀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지난 25일 산업은행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펀드 M&A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헬리오스PE는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받을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총액의 60% 이상을 M&A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중소·중견기업에도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앵커 투자자를 유치한 헬리오스PE는 성장금융에서 진행 중인 ‘IBK성장M&A펀드 2차’ 출자사업에도 지원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스PE는 이후에 있을 여러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출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연말까지 3000억원을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오스PE는 이번에 조성할 M&A펀드를 통해 창업주 고령화에 따른 가업승계 딜을 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산업 분야에 경쟁력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그로쓰(Growth)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중소·중견기업 M&A펀드는 헬리오스PE의 10호 펀드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헬리오스PE는 1070억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 펀드(9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헬리오스PE는 넷츠(보안솔루션 기업·540억원)와 클루커스(MSP 기업·100억원) 등에 투자했다. 헬리오스PE는 9호 펀드 자금 70% 이상을 소진하면서 1년 만에 10호 펀드 모집에 나서게 됐다.

전제모 헬리오스PE 대표
헬리오스PE는 IMM 출신인 전제모 대표(사진)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2021년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를 LIG그룹에 매각했고, 지난해엔 반도체 테스트 부품 제조 업체인 ISC를 SKC에 매각했다. 특히 ISC 매각은 M&A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2년 3개월 만에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려(연환산 IRR(내부수익률) 36%) 화제를 모았다.

또한 헬리오스PE는 2020년 5월 결성된 3호 펀드의 청산을 진행 중이다. 회수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3호 펀드의 예상 IRR은 45%, MOIC(원금 대비 수익률)는 3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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