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車판매 반토막 … 시총 1조달러 붕괴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2.26 18:02:24 I 수정 : 2025.02.26 20:08:07
영국시장 1위 BYD에 뺏겨
하루새 주가 8% 넘게 폭락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테슬라가 하루 만에 주가가 8% 급락했다. 유럽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테슬라 판매량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연초보다 20%, 지난해 12월 고점보다 38%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일보다 8.39% 하락한 3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보다 25% 떨어진 테슬라 주가는 이날 기준으로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했다.

이날 장중 테슬라 주가는 299.78달러까지 떨어지며 3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가 붕괴된 9740억달러(약 1395조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유럽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유럽에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는 와중에도 테슬라는 '나 홀로' 부진을 겪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는 지난달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9945대라고 발표했다. 반면 유럽 전체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2만4341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지난달 독일 판매량은 1277대에 그쳐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3% 감소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의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있다. 지난달 영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BYD보다 낮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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