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비트코인이 연이틀 급락하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테마주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11%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이탈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부각됐기 때문이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나 라이엇블록체인 같은 채굴주들도 10% 가까이 하락했고, 코인베이스도 6%대 하락했다.

26일 나스닥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전일 32.25달러(11.41%)내린 250.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달들어서만 25.17% 하락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주식과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자산가치 대비 부채가 더 커지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가 2만35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자신의 X를 통해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총 19억9000만달러를 투입해 개당 9만7514달러에 매입했다.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이제 49만9096개에 달한다.

평균 매입단가는 6만6357달러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주와 코인거래소 주가도 급락했다.

25일(현시지간) 마라톤디지털(MARA)가 10.62% 떨어졌고, 라이엇블록체인(RIOT) 6.71%, 허트8마이닝(HUT) 10.42% 하락하는 등 채굴주는 모두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채굴주들의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블록체인 투자정보사이트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평균적인 비트코인 마이닝 비용은 1개당 9만4578달러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인 8만8000달러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채굴할 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코인 거래소 주식은 코인베이스(COIN)와 로빈후드(HOOD) 또한 6.42%, 8.03% 하락했다.

다만 국내 코인 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은 이번 하락으로 크게 반등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1억3389만달러로 비트코인이 급락을 시작하기 전인 24일 0시(31억2994만달러)대비 159.9% 증가했다.

원화기준 4조원대까지 줄어들던 거래대금이 11조6000억원 수준을 한번에 회복한 것이다.

급락으로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절매와 저가매수 등 다양한 요인이 생겨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대비 26일 증가율로는 업비트가 148%, 빗썸이 178%, 코인원이 378%, 코빗이 458% 증가해 거래대금이 작을 수록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고팍스는 오히려 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