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MS 악재까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2.24 17:56:23 I 수정 : 2025.02.24 19:44:48
韓반도체·전력기기株 '털썩'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발표
가온전선·HD현대일렉 5%↓






'딥시크' 충격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반도체·전력기기 관련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여파로 또다시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SK하이닉스는 2.15%, 한미반도체는 4.72% 주가가 하락했다. 전력기기 관련주들은 타격이 더 커 가온전선이 5.96% 빠진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이 5.73%, 효성중공업이 4.68% 하락폭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협력하는 빅테크 MS는 최근 여러 건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축소했다. 위스콘신주·조지아주의 데이터센터와 계약을 파기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1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데이터센터가 과잉공급(overbuilt)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관세로 인한 철강·알루미늄 가격 오름세는 변압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력망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나델라 CEO의 발언의 전체 맥락을 본다면 오히려 AI로 인해 전 세계 인프라스트럭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어 주가 급락폭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등장한 후 투자 계획 변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 비용 하락은 AI 기반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로 연결될 것이며 MS의 AI 매출도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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