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현실화에 관련주 희비…희토류 웃고, 완성차·반도체 울고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2.03 10:00: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희토류 대체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자동차 및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현재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1090원(21.54%) 오른 6150원에 거래 중이다. 유니온머티리얼도 14.97% 강세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업체며,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다.

이 외 희토류 대체 기술이나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국내 희토류 관련주로 꼽히는 동국알앤에스(9.29%), 삼화전자(6.60%)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통제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체 자원이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공급망이 긴밀히 엮여있어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한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내려앉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차는 전일 대비 5000원(2.43%)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4.41% 약세다.

미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캐나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업계 여파에 대한 우려가 투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동차 공급망은 엮여 있어 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8번까지도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관세가 불가피하다”며 “신차 가격이 약 3000달러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충격에 이은 관세 우려로 반도체 종목은 동반 급락 중이다. 당장 한국이나 반도체 산업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반도체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한 바 있어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이 시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600원(4.82%) 내린 18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67%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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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95,600 6,400 -6.27%
SK하이닉스 187,900 11,300 -5.67%
유니온 6,400 1,340 +26.48%
현대차증권 6,480 120 -1.82%
삼성전자 50,900 1,500 -2.86%
삼화전자 3,440 260 +8.18%
유니온머티리얼 2,570 365 +16.55%
동국알앤에스 3,060 3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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