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장규모 50조원”...‘니모를 찾아서’ 백작흰동가리 기술혁신 나선 K관상어산업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2.02 10:58:03
입력 : 2025.02.02 10:58:03
일반 개체보다 8배 비싼 백작흰동가리
“국내 관상어 산업 기술경쟁력 높일 것”
“국내 관상어 산업 기술경쟁력 높일 것”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주인공 ‘니모’로 잘 알려진 흰동가리의 희귀종 양식을 위한 국내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희귀 개체 중 몸 전체가 흰색을 띄는 백작흰동가리 산란기간을 절반까지(1년반~2년) 단축시켜 세계 관상어 산업에서 기술 자생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조달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백작흰동가리 조기성숙을 위한 사육환경 조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수산과학원은 연구 용역서에서 “어렵게 생산된 백작흰동가리를 산란 가능한 어미까지 사육하는데는 3∼4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흰동가리 품종개량을 위해서는 그 기간을 단축(1년반∼2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흰동가리 희귀 개체 생산을 시도했고, 2018년 백작흰동가리 종자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수산과학원은 최근 자체 생산된 백작흰동가리 암수 간 교미를 통해 100% 백작흰동가리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인공생산된 개체를 모두 백작흰동가리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관상어 산업에서 선진기술을 보유한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재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험적 연구로 흰동가리 품종개량에 나서는 것과 달리, 과학적이고 재현 가능한 기술 확보로 국내 산업을 발돋움시키겠다는 게 이번 연구 추진 배경이다.
연구는 백작흰동가리 조기성숙 유도를 위한 빛과 사육 수온 조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수관상생물 다변화 대상종으로 새로운 품종의 백작흰동가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횐동가리 양식기술의 독자성을 확보해 세계 관상어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제 관상생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수관상어류는 2300여종으로, 그 중에서도 흰동가리는 가장 인기 있는 어종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백작흰동가리는 일반 개체(1만원)에 비해 마리당 최대 8배 이상 높은 가격(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관상어 산업 관련 시장규모는 연간 50조원 규모에 육박하며 매년 7~8%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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