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레딧 시장 큰장 선다… 블라인드펀드 속속 결성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1.30 14:14:40
스틱·IMM·글랜우드 등 주요 운용사
자금 확보해 올해 본격 집행 나설듯


[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사모신용펀드(PCF) 운용사들이 크레딧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꾀하려는 기관 출자자(LP)들의 크레딧 선호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운용사들도 두둑한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는 올해 1분기 중 3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1차 클로징할 예정이다. 본부 출범 후 첫 블라인드펀드다.

앞서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400억원), 국인공제회(300억원) 등으로부터 출자를 따낸 바 있다. 올해 3분기 내 30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최종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역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약 4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ICS는 지난해 국민연금(1300억원), 군인공제회(300억원) 등으로부터 출자를 낙점받은 바 있다.

앞서 글랜우드크레딧 역시 지난해 말 6000억원 규모 업계 첫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중심으로 올해부터 투자를 본격 집행할 전망이다.

크레딧은 일시적으로 자금 곤경에 처한 회사에 소수지분, 메자닌, 대출 등을 활용해 상환 안정성을 꾀하며 투자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비교해 수익성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

보수적인 출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도 크레딧 출자를 늘려가는 분위기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크레딧 운용사(GP)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송부하라는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 역시 크레딧 부문 컨테스트 진행을 위해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LP들이 프로젝트펀드 중심으로 진행한 크레딧 투자 건에 대해 결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원금 회수가 늦어질 수 있는 바이아웃펀드와 달리 중간 현금흐름이 있고 만기가 정해져 있는 크레딧 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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