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용등급 떨어질라" 경제외교 나서는 최종구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1.30 17:47:57 I 수정 : 2025.01.30 19:44:30
내달 홍콩·싱가포르서 첫일정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신인도 하락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임명된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첫 해외 방문지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택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제외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대사는 오는 2월 11일부터 4일간 두 지역을 방문해 피치, 무디스, S&P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와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투자공사와 협력해 한국 신용등급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에게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1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설명회(IR)를 개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해외 투자자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은 한번 하락하면 상승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2001년 IMF 외환위기에서 벗어났지만, 2015년에야 위기 이전 수준인 AA-로 신용등급(S&P 기준)이 올라 등급 회복에 14년이 걸렸다. 2016년엔 1단계 더 올라 AA 등급이 됐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최 대사는 오는 3월 뉴욕과 런던 등 주요 글로벌 금융 중심지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경제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 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외신인도 회복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27일 대외직명대사로 임명됐다. 정통 경제관료로 기재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에서 근무했다.

최 대사는 임명식에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경제외교 활동을 개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재부 장관은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IR을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 등에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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