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의 운명 알면서 달려든다”…연초부터 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5.01.20 10:15:44
입력 : 2025.01.20 10:15:44
연초부터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정치 테마주에 이어 로봇, 양자컴퓨터 관련주를 향한 투심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관련 종목을 보는 경계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파인테크닉스는 전일대비 155원(7.24%) 급락한 1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 수익률 1·2위 모두 ‘테마주’
파인테크닉스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99.81% 상승하며 이 기간 국내 증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파인테크닉스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테마주로 꼽힌다. 지난 17일 파인테크닉스가 2315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던 주가는 이날 들어 크게 하락하고 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국내 증시 수익률 2위는 하이젠알앤엠(99.63%)이 차지했다. 하이젠알앤엠은 로봇 관련주로 분류된다. 작년 말 삼성전자가 2675억원 규모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상한가에서 일주일 만에 -10% 하락도
연초부터 개미들이 테마주를 두고 시끌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지난해 말 새롭게 떠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가 국내외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자 지난 3일 한국첨단소재, 아톤 등 관련주는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여 만인 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발전에 대해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다.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관련주들의 주가는 크게 폭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한국첨단소재와 아톤은 각각 10.54%, 7.45%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개미들의 계좌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고(故)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테마주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넘쳐나는 ‘음식사진’을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하니 맛집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다를 경우 소비자가 발길을 돌리듯이 기대와 현실이 동떨어진 것을 투자자가 체감하는 순간 테마주는 소멸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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