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5년간 1조 6000억원 사들였는데…국내 증시서 일본 비중은 매년 줄어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20 15:37:07
입력 : 2025.01.20 15:37:07
외국인 한국 주식 보유량 중
일본 비중 1.9%까지 ‘뚝’
닛케이지수 우상향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지지부진 계속
일본 비중 1.9%까지 ‘뚝’
닛케이지수 우상향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지지부진 계속
매년 일학개미의 투자금이 수천억 원씩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 투자자들은 반대로 한국 증시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엔저와 ‘일본식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온 일본 증시와는 달리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상승장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의 매력은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량 중 일본의 비중은 지난 2019년(2.4%) 이후 매년 순감해 지난해 연말(1.9%)까지 0.5%P 감소했다.
일본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보유 금액도 지난 2023년 말 15조890억원에서 지난해 12조8270억원으로 2조2620억원 감소했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13억3333만달러(약 1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학개미의 보유량이 순증하고 일본 증시가 성장하면서 국내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유금액도 14억6223만달러(약 2조1000억원)어치가 늘어났다.
일본 주식은 엔화 가치 반등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증시의 성장세가 한국에 비해 두드러진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019년 이만 초반대에서 5년 뒤인 지난해 4만선을 돌파하는 등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는 최근 2500 언저리에 머물면서 지난 2018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양국의 산업구조가 유사한데다 한국 주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매력이 반감된다는 설명도 나왔다.
일본과 한국 사이의 시차가 없어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당국의 단계적인 영문공시 의무화 추진에도 한국 증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인이 히타치나 소니 대신 삼성전자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또한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영어로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에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일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일본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투자신고액은 지난해 61억달러로 전년보다 375.6%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 기업은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 모습”이라며 “최근 1,2년 동안 한일관계가 개선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