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소재 가격 오르자 ‘햇볕 쨍쨍’…태양광株 10% 넘게 급등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1.16 15:58:53
입력 : 2025.01.16 15:58:53
한화솔루션 15%·OCI 12% ‘쑥’
중국산 관세에 감산 겹쳐 수혜
중국산 관세에 감산 겹쳐 수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초 태양광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태양광 웨이퍼와 셀 가격 상승 등 호재가 겹치며 이날 주요 종목 상승률이 10%를 넘기기도 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5.43% 오른 2만65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2만원대를 회복했다. 우선주인 한화솔루션우도 9.11% 올라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등 관련 제품 관세를 현행 50%보다 높은 6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그룹 종목도 주가가 급등했다.
사업회사인 OCI는 전 거래일 대비 12.56% 오른 7만800원에, 지주회사인 OCI홀딩스는 8.11% 상승한 8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5.48% 올라 2만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올해 중국산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관세를 50%로 높인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감산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태양광 제품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태양광 설치 수요는 50기가와트(GW)로 전망되는 데 비해 미국 내 생산량은 25GW 수준이다.
중국 제품은 50%의 관세를 받고 동남아시아를 통해 우회 수입되는 제품도 최대 271%의 반덤핑 관세와 292%의 상계 관세를 부과받아 국내 태양광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이어진 기대감으로 태양광 관련 주요 종목들은 연초 대비 평균 3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OCI홀딩스가 연초 대비 42.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33.42%, 한화솔루션이 28.1%, 한화솔루션우와 OCI가 각각 23.74%와 21.03%로 뒤를 이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내생산추가(DCA) 수취 모듈 3.3GW 출하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미국 내 셀 및 웨이퍼 가동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취가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 신재생부문의 실적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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