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부동산 노리는 기업들...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 새 주인은 누구?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09.19 16:21:55
양재 하이브랜드 빌딩 전경[사진 출처=케이리츠투자운용]


기업들이 서울 알짜 부동산을 노린다. 실제 사옥으로 쓰거나 향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위해 우량 물건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최근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유신과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오픈베이스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지상 8~13층, 16~19층이다. 전체 빌딩의 연면적(16만79㎡) 중 2만8867㎡가 거래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와 신영에셋이 맡았다.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은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기타권역으로 분류된다.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권역의 매매가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인수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입찰에도 실사용 목적의 엔드유저(최종소비자)를 포함해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신·오픈베이스의 인수 희망가는 3.3㎡당 1200만원 선으로 연면적 환산 시 1000억~1100억원대다.

2005년 준공된 하이브랜드 빌딩은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16에 소재한다. 리테일 시설이 연결돼 있어 입주사들의 업무 편의성이 높은 축에 속한다.

아울러 강남권역의 제한된 오피스 공급이 이 자산의 평가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21년 인트러스투자운용으로부터 906억원에 이 자산을 사들였다. 3년여만에 엑시트(자금회수)를 진행한 셈이다.

매도측과 인수측은 협의 후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맺고 매매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암 드림타워[사진 출처=네이버 지도 갈무리]


시장은 양재 하이브랜드 오피스동 외 서울 기타권역 알짜 매물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진행된 서울 상암동 DMC 드림타워 입찰엔 다수의 SI(전략적투자자),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그중에서도 LG그룹 계열사인 D&O(디앤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리츠를 낙점하고 여러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자문을 받아왔다. 그 일환으로 LG그룹은 유휴 부지 매각보다는 우량 부동산 자산 편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드림타워가 LG헬로비전의 본사사옥으로 쓰이는 만큼 이번 입찰 참여도 LG그룹 리츠 설립을 위한 선제적인 작업 중 하나라고 IB업계는 해석한다.

이외에 이지스자산운용은 구로디지털단지의 복합시설인 ‘G밸리비즈플라자’를, KCGI대체투자운용은 마곡지역의 ‘KG스퀘어’를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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