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2%대 올라…라면·김치 상승폭은 둔화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8.05 08:32:42 I 수정 : 2025.08.05 08:45:40
7월 소비자물가지수 2.1% 올라
할인행사 영향...가공식품 상승폭 둔화
수온 상승 영향으로 수산물은 7.3%↑


[자료=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며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집중 관리해온 가공식품 물가는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폭염 등의 이상 기후 여파로 열무, 배추 같은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연속 2%대 초반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4.1%, 3.2% 올라 전체 상승률을 상회했다. 다만 정부의 할인 행사 영향으로 일부 품목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라면은 6.9%에서 6.5%로, 김치는 14.2%에서 12.5%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물가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다만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2.1%,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상기후의 영향은 특히 채소와 과일류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7월 폭염일수는 13.5일로 지난해(4.3일)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이로 인해 시금치(78.4%), 열무(57.1%), 배추(25%)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물 가격도 7.3%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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