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트럼프 대러 제재 강화 경고에 상승…WTI 1.1%↑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7.31 04:10:28
입력 : 2025.07.31 04:10:28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경고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원유 시추 장비
[연합뉴스 자료제공]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9달러(1.14%) 오른 배럴당 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최고치는 70.51달러였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후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2.4%)를 웃돌았다.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향후 1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경제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무기 및 석유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제재를 예고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도 유사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따를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일정 수준 협조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하루 230만 배럴 규모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러시아 관련 관세 조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의 반응은 유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는 130만 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를 하회했고, 디젤·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과 주말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 기조를 얼마나 연장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yxj111330@yna.co.kr(끝)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연합뉴스 자료제공]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9달러(1.14%) 오른 배럴당 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최고치는 70.51달러였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후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2.4%)를 웃돌았다.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향후 1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경제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무기 및 석유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제재를 예고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도 유사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따를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일정 수준 협조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하루 230만 배럴 규모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러시아 관련 관세 조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의 반응은 유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는 130만 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를 하회했고, 디젤·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과 주말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 기조를 얼마나 연장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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