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AI 수혜주’…코닝 등 광통신株 올 들어 강세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7.30 15:56:09 I 수정 : 2025.07.30 15:58:52
코닝 30%, 패브리넷 45% 상승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영향
“고성장 사이클 진입” 분석도


코닝 최근 1개월 주가 흐름 [자료=구글]
인공지능(AI) 열풍 속 광통신 관련주가 숨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하면서 고속 통신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광통신과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는 코닝은 올해 들어 30.43% 상승했다.

광통신은 전기 신호가 아니라 빛을 유리섬유(광섬유)를 통해 빠르고 멀리 전송하는 통신방식이다. 주로 인터넷, 데이터센터,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AI 인프라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광섬유·고밀도 광통신 솔루션을 공급하는 1위 업체다. 특히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서버 제조사에 필수 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코닝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통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1.86% 급등한 61.98달러에 마감했다.

미즈호 증권은 “AI 인프라 투자와 광섬유 수요 증가가 코닝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올해 이후 코닝의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문 매출이 장기간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광통신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광학 부품 제조업체 루멘텀은 올 들어 30.41% 상승했다. 광학 부품은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간 통신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다.

JP모건은 “데이터센터와 AI 트래픽 급증, 산업용 레이저와 첨단 광학부품 신제품이 중장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통신 장비와 레이저 장비를 제조하는 코히어런트는 같은 기간 12.93% 올랐다. 광통신 부품 수탁 제조기업인 패브리넷은 올해 들어 45.9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패브리넷은 루멘텀 등 주요 광통신 장비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AI 서버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수주 증가에 따라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씨그널AI의 스콧 윌킨슨 수석 연구원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광학 부품 시장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160억달러까지 급팽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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