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年 2800억 버는 장금상선, 5년뒤 탄소세 2200억 낼판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7.29 18:07:12 I 수정 : 2025.07.29 20:19:50
해운업계 탄소부과금 폭탄
韓 친환경 선박 도입률 낮아
2028년 적용 앞두고 초비상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가 도입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인해 국내 해운 업계가 2028년 5억2000만달러(약 7130억원)의 탄소 부과금을 맞게 됐다. 이 부과금은 2029년에는 7억6400만달러(약 1조529억원), 2030년에는 10억1200만달러(약 1조3927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해운사별 선대 규모(2023년 기준) 비중에 따라 계산하면 2030년이 되면 장금상선은 연간 2200억여 원, HMM은 2100억여 원, 팬오션은 1750억여 원의 탄소 부과금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이 적은 장금상선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2881억원 규모여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탄소 부과금으로 인한 타격이 매우 크다.

29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IMO 중기조치는 2023년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연료 사용량에 중기조치에 따른 탄소 부과금을 곱한 뒤 한국 선대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4%)을 감안해 집계한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IMO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려갈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t당 부과금 수준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과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해운 업계는 친환경 선박 도입률이 낮은 편이어서 탄소 부과금 부담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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