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계획 철회…“주주와 회사의 불확실성 최소화”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29 16:28:29
입력 : 2025.07.29 16:28:29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인적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
하나마이크론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철회’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공시를 통해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본건 분할계획 및 관련된 모든 절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마이크론은 1월 1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만들고 존속법인은 투자 등을 담당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계획이었다.
사업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지만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뭉친 소액주주들은 이번 인적분할이 개정 상법 시행 전 승계를 서두르려는 ‘꼼수’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소액주주들은 이달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자 법원에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후 28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이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사실상 분할 절차의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법적 분쟁을 계속 이어 갈 경우 최종 판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할 때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어렵고 이는 주주들과 회사 모두에게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적분할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핵심 역량인 첨단 패키징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 철회 결정은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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