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박물관, 도심속 농심 키우는 ‘어린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인기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7.23 15:16:28
오감으로 배우는 농업, 체험으로 남는 기억


[사진 = 농협중앙회]


농협 농업박물관이 전시와 연계한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눈길을 끈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성한 교육 콘텐츠는 ‘농업’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면서도 사계절과 학습 흐름을 고려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옹기종기, 그림책!’은 전시와 연계해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그림책 이야기를 구연동화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농경·전통문화와 관련한 주제를 시기별로 다르게 진행한다.

2025년 상반기(4~6월)에는 총 13회 운영, 조기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반기 프로그램 신청은 8월부터 선착순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시연계 방학문화교실은 여름·겨울방학 기간 동안 진행하는 박물관형 체험수업이다.

[사진 = 농협중앙회]


시기별 기획전시와 연계해 전시 해설뿐 아니라 소품(가방, 화분 등) 만들기나 요리교실을 결합해 운영한다. 방학기간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창의적으로 메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꼬끼오~복이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름철 세시풍속을 살펴보며 절기와 옛 풍습을 배우고 삼계탕을 종이키트로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여름나기를 놀이처럼 배워볼 예정이다.

어린이 농업탐구도감은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는 주말 교육 프로그램으로 5·6·9·10월 연 4회 운영한다.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농촌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며 농업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는 교육이다.

책에서만 보던 농사도구와 수확된 작물의 쓰임을 전시실과 야외농원에서 실제로 관찰하고 농작물 탐구를 통해 보다 즐겁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활동지를 활용한 박물관 탐험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활동지는 박물관 전시 관람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든 교육자료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 효과적이다.

박물관 안내데스크에는 다양한 활동지가 구비돼 있어 관람객은 종류에 따라 수령 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들썩들썩! 잔치열렸네(유아단체프로그램 연계활동지) ▲슬기로운 농촌생활(농가월령도를 탐구하는 활동지) ▲다함께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상설전시와 연계된 활동지) ▲박물관 속 농업보물 이야기(인근 학교 교육 연계 활동지)가 있다.

‘농사랑 쌀사랑 공모전’에는 유치부(그림) 및 초등부(그림, 동시)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매년 꾸준한 참여와 호응을 얻으며 14회 째 개최되는 공모전으로 2025년 주제는 ‘우리가 만드는 농가월령’이다.

[사진 = 농협중앙회]


오는 8월 31일까지 농업박물관 공모전 공식누리집을 통해 접수하고,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농협중앙회장상 등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온·오프라인 전시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업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농업의 가치를 체험을 통해 전하는 ‘교육형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교육프로그램과 활동지는 농업의 가치와 계절의 생명력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농업문화 가치 확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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