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또 최고가, 나스닥은 하락...스타게이트 표류에 반도체주 우수수 [월가월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입력 : 2025.07.23 05:58:16 I 수정 : 2025.07.23 06:33:52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가 기술주 하락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잇따른 관세협상 타결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기술주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스타게이트AI 프로젝트가 표류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전장보다 0.06% 오른 6309.62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9% 떨어진 2만 892.69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 오른 4만 4502.44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과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질주하던 기술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5000억달러에 달하는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식었다. 엔비디아가 2.54% 급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반도체지수도 1.75% 떨어졌다.

호재와 악재가 상존하며 이날 개별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GM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본격적으로 관세영향이 나타났다는 비관론 속에 주가가 8.1% 폭락했다. 전기차주는 테슬라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1.1% 상승했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던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 햇필드 CEO는 “시장이 정체돼 있다”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강력한 기술주 반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화점 체인 ‘콜스’ 주가가 실적 전망 하락에도 38%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콜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친숙한 백화점 체인인 데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발행주식의 공매도 대차거래 잔고 비중이 발행주식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공매도 투자가 쏠리면서 ‘밈주식’의 표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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