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 해소 원년”…리브랜딩 1년 만에 두배 커진 이곳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23 14:53:33
입력 : 2025.07.23 14:53:33
한화자산운용 ‘PLUS’ 리브랜딩 1년 성과
운용자산 2배 성장…3.6조원→6.4조원
운용자산 2배 성장…3.6조원→6.4조원

한화자산운용이 ‘PLUS’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1년 만에 운용자산(AUM)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주요 ETF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구조적 해외 성장주를 발굴하고, 가상자산 제도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K방산·고배당주, 순자산 1조원…“다음은 디지털 자산”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PLUS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브랜딩 성과와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ETF 브랜드를 기존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했다. 당시 3조6000억원이었던 AUM은 1년이 지난 현재 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ETF사업본부는 ‘퀀텀점프’를 이뤄냈다고 자부할 만하다”며 “매달 새로운 ETF를 내놓기보다는 그동안 내놓은 상품 중 미래 성장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지 고민해서 K방산과 고배당주 ETF를 전략 ETF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는 각각 순자산 총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또 지난 2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국내 방위산업 테마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는 올해 상반기 미국 ETF 시장 수익률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를 기록했다.
최 CMO는 “모두가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할 때 꿋꿋이 코리아 밸류업을 외치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발굴하고자 했다”면서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로 고배당주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맞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디지털 자산팀을 만들고,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해왔다”며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관련 솔루션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년”…ETF 라인업 확대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상무)은 향후 1년간의 PLUS ETF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년”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국내 투자 상품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9월에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연내에는 13년간 검증된 고배당주 모델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PLUS 미국고배당주 상장을 각각 추진한다.
여기에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현재 연금 상품은 배당주와 커버드콜 등 주식투자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 이외에도 채권, 부동산 등 자산을 섞은 ‘이중 자산 솔루션’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낼 것”이라고 했다.
첨단 기술 테마에서는 인공지능(AI) 진화 단계별 접근을 이어간다. 금 본부장은 지난 1년간 AI 발전 단계를 ‘두뇌→사고→행동’으로 구분해 글로벌 AI 인프라,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로보택시 ETF를 잇달아 출시한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상품이 상장하면 일단 사고 싶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상품 수익이 신뢰로 이어져 브랜드 가치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타고 투자자에게 선택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