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퇴임 충고 “성과보다 동료가 먼저다”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7.23 14:25:01
31년 공직 마감, 감회 어린 고별사
“일 하나는 제대로” 개혁 당부
정·연 언급하며 마지막 인사 전해


강민수 국세청장이 23일 국세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31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한 강민수 국세청장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이 되려면 일선에 있는 동료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나가면서 그 마음을 잘 헤아리고 보듬고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국세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외부로부터 필요한 인사·조직과 예산을 더 따오고, 우리 일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이행강제금이나 징수포상금 등의 입법화에 함께 많이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상대가 누구든 또 어디에서든 가리지 않고 우리의 애로사항을 열심히 읍소하고 뛰고 또 뛰면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도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 좋은 청장이 돼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떠나는 이 순간도 ‘더 잘할 수는 없었나’라는 후회가 남는다”고 돌아봤다.

강 청장은 “제일 좋아하는 한자어가 연(緣)과 정(情)이다. 여러분과 제가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여러분이 제게 나눠준 정을 잘 기억하겠다”며 “국세청에서 받은 은혜와 영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제주세무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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