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0만원 찾을게요”…수상히 여긴 은행원,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7.11 09:44:54
입력 : 2025.07.11 09:44:54
씨티은행 경인영업부 소속 직원
고객 자금 흐름 수상히 여겨
동영상 시청 등 시간 끌며
경찰서 신고 후 조사 후 적발
고객 자금 흐름 수상히 여겨
동영상 시청 등 시간 끌며
경찰서 신고 후 조사 후 적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고액을 출금하려는 한 고객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임을 확인하고, 시간을 지연시키는 등 침착하게 경찰서에 신고한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사례가 화제다.
주인공은 씨티은행의 인천 남동구에 있는 경인영업부 소속 양 모 수석과 이 모 행원이다. 10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경 이 직원들은 고객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인출책 A씨가 1640만원의 현금 출금을 요구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출금을 요청한 자금이 당일 입금된 돈이었고, A씨는 자금의 출처를 묻는 이 행원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상담 시에도 계속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 용도도 ‘사고 합의금 명목’ 등이라며 수시로 말을 바꾼 점도 수상쩍은 부분이었다. 이 행원이 수표 혹은 송금 등 이체 시 안전한 방법을 권유하기도 했으나, A씨는 현금만 계속 고집했다.
이 행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을 의삼해 관할 지구대인 인천구월경찰서에 신고하기로 했다. 그는 양 수석에게 보고한 뒤 보이스피싱 문진표 작성, 전기통신 금융사기 예방 금융사기 피해 예방 동영상 시청 등을 A씨에게 권유하며 최대한 거래 시간을 늦췄다. 이후 씨티은행 본점 금융사기(Fraud) 업무팀과 공조를 통해 은행 거래내역 중 의심된 내용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인천구월지구대 경찰은 신고를 받고 오후 1시경 출동했다. 경찰은 은행에 관련 내용을 인계받고, 자금 원천과 핸드폰 문자 수신 내역을 탐문 조사했다. 휴대전화 문자에 인출에 대한 대가 문구 등 수상한 통신 기록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바로 인출책을 검거할 수 있었다.
씨티은행은 영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씨티은행 내부 메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전 직원 대상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 경찰 현장 출동 지원 등 상황별 시뮬레이션 활동, 대 직원 메시지를 통한 정보 공유 등 다양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양 수석과 이 행원은 “고객 보호는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평소에 숙지했던 행내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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