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덜컥 뛰어들었다간 낭패”…요즘 초보투자자도 재미보는 ‘이것’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7.09 11:13:02
목표전환 공모펀드 인기
6∼7% 이익後 보존전략
2분기 6400억 6배 껑충


ETF(상장지수펀드) 급성장 등으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에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 펀드는 주식을 불신하는 보수적인 투자층이 주된 투자 대상자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 [사진 = 연합뉴스]


9일 금융데이터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목표전환 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해 4분기 104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134억원, 2분기에는 6418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3분기 사이에 설정액이 6배정도 급증한 것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가장 설정액이 많은 목표전환 펀드는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목표전환2[채혼]’으로 2740억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핀셋플러스 목표전환[채혼-재간접]’(98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CoreAI 목표전환 증권2[주혼]’(873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 목표전환3[채혼]’(759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목표전환 펀드의 핵심은 명확한 타깃 수익률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대개 펀드는 감독당국 지침으로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약속할 수 없다. 하지만 이 펀드는 자산을 채권으로 바꿔 ‘수익률 굳히기’ 모드로 돌입하는 전환 기준을 목표 수익률로 제시하곤 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호황으로 목표 수익률을 한 달도 안돼 달성하는 경우가 잇따라 안정적으로 목돈을 굴리려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가 들어가면 고점이라는 아픈 기억들 때문에 증시 ‘불장’에도 머뭇거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목표전환 펀드는 대개 채권·주식 혼합구조라 안정성이 좋고 ‘몇 퍼센트를 벌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직관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초보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 금리가 2%대인 상황에서 목표전환 펀드의 6∼7% 수익 지표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통 금융상품이 그러듯, 목표전환 펀드도 만능은 아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목표 수익률 달성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져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위험성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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