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쌀, 데이터 책임진다”…크라우드웍스, 한국형 K-AI ‘데이터 주권’ 지원

입력 : 2025.07.09 16:28:53
[사진제공 = 크라우드웍스]


국내에서 유일한 AI 데이터 거래 플랫폼 ‘A1’을 운영 중인 크라우드웍스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원하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대표이사 직속의 ‘AI 정책 전담 TF’를 신설해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이 조직을 통해 새 정부가 ‘K-AI(Model)’로 추진 중인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지원 및 참여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해외 모델 의존도를 줄여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AI 모델 학습에 적합한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국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최근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고품질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는 반도체나 GPU처럼 AI 산업을 성장시키는 쌀과 같은 핵심 요소”라며, “최근 메타(Meta)가 AI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에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과, 미국의 AI 데이터 스타트업 서비AI가 10억 달러 펀딩을 추진 중인 것 등은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웍스가 정부의 AI 개발 모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자사가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셋과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해소하면서 검증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해, AI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크라우드웍스는 ‘A1’ 플랫폼을 통해 한국어 중심의 언어 데이터 뿐 아니라 의료·금융·로봇 등 산업 특화 데이터, 알바니아어·아랍어 등 40개국 이상 희소 언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의 정제, 검수, 라이선스 유통까지 통합 제공하며 기업들이 합법적이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주권은 결국 데이터 주권에서 출발한다”며 “크라우드웍스는 저작권 이슈에 대응 가능한 구조적 플랫폼을 통해 산업과 공공 모두의 수요를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정부의 대규모 AI 개발 사업과 맞물려 ‘고품질 데이터’ 구축과 활용에 대한 방법론 제시를 준비 중이며, 글로벌 AI 데이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 커버리지의 외연 확대와 언어별·분야별 데이터 교차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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