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주가도 끓는다…조용히 웃는 ‘이 종목’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09 18:04:03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문을 열어둔 채 냉방 중인 서울 중구 명동 매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년 여름 단골로 등장하는 폭염 수혜주인 빙과류 제조업체와 여름가전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롯데웰푸드는 전일 대비 2100원(1.69%) 오른 12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빙그레도 전일 대비 2800원(3.08%)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빙과·음료 관련주는 이달 들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9.06%), 롯데웰푸드(9.18%), 빙그레(10.12%), 해태제과식품(14.14%) 등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파세코(27.67%), 위닉스(7.35%) 등 여름가전 관련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제습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위닉스는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다. 이른 폭염에 최대 전력수요가 한여름 수준까지 치솟자 옴니시스템(11.73%) 등 전력 수급 관련 기업의 주가도 치솟았다.

이들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전국적으로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종목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기대감에 수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여름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발효된 데다 서울은 118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 초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부터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지급, 소비자 심리지수 반등, 폭염에 따른 빙과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며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폭염 관련주로 한국전력, 옴니시스템, 일진홀딩스,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롯데웰푸드 등을 꼽았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전력, 냉방, 주류, 빙과류에 주목해야 한다”며 “음료, 주류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 동안 수요 증가로 2분기와 3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폭염 수혜주들은 계절성이 강한 종목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테마 이슈에 의존해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실적을 기반으로 한 투자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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