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인···이더리움 업고 주가 폭등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7.06 11:02:48 I 수정 : 2025.07.06 17:08:03
[이더리움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가상화폐 채굴 및 데이터센터 운영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가 이더리움(ETH) 투자 전략을 공식화한 뒤,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NYSE American)에서 BMNR은 전일 대비 130.77% 급등한 1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만에 694.84% 치솟아 33.90달러에 장을 마쳤고, 1일에는 35.69% 오른 46달러, 2일에는 26.1% 상승한 5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지난달 30일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사모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더리움 매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직후 시작됐다. BMNR은 앞으로 이더리움 보유량을 핵심 성과지표(KPI)로 삼아, 기업가치와 이더리움의 가치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너선 베이츠 BMNR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모 자금 조달로 2025년 6월 9일 첫 번째 재무 자산 매입 직후부터 회사의 자산 보유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BMNR은 이번 자금 조달 이후 크라켄(Kraken),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등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과 협력해, 기존 수탁 파트너인 비트고(BitGo), 피델리티 디지털(Fidelity Digital)과 함께 이더리움 기반 재무 전략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가 급등세에 대한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이 알트코인 대표주자이긴 하나, 비트코인에 비해 시장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모방해 BMNR이 이더리움 보유 전략을 선언한 날 주가는 7배 급등했지만, 정작 그날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했다”며 “이더리움 보유전략을 채택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자극했으나, 이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지 평가)은 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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