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새 투자처로 떠오른 ‘클린테크’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7.06 10:56:50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클린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바이오중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선제적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KOS 지분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인수 지분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15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진다. VIG파트너스의 클린테크 기업들과 볼트온(Bolt-On)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그동안 오송바이오, 청광 등을 인수해왔다.

2014년 7월 설립된 KOS는 울산에 본사를 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특히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통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 작년에 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KOS가 생산하는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는 흔히들 바이오중유라 부르기도 한다.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삼겹살 기름, 폐식용유 등 다양한 동·식물성 유지가 바이오 중유의 원료로 활용된다. 원심분리기에 이를 넣으면 기름을 분리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바이오중유,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클린테크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경우 작년에 이탈리아의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에닐라이브(Enilive) 지분 25%를 29억4000만 유로(한화 약 4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바이오메탄과 100% 수소화 식물성 오일인 바이오제닉 연료 등을 생산한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역시 작년 5월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저장 업체인 네오엔(Neoen) 지분53%를 약 5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캐피털파트너스(ECP)도 영국 재생에너지 기업 ASI를 약 4조원에 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아시아나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소시어스가 유일바이오텍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창호 대표가 이끄는 유일바이오텍은 단세포 생물인 유글레나를 활용해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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