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일 장관급 관세협상의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최근 두차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한 일본 경제재생상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미일 관세 협상의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한 이후 상무부를 나서고 있다.2025.6.30 photo@yna.co.kr
일본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3일과 5일 밤 각각 45분, 60분가량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화했다.
일본 정부는 "양측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양국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앞으로도 미측과 정력적으로 조율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만나 7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추가 협상을 위해 체류 일정을 하루 늘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만나보려 했으나 면담도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일본을 매우 존중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또 1일 전용기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나는 합의할지 확신을 못 하겠다.
일본과는 합의할지 의문시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매우 터프(tough·협상에서 완고함을 의미)하다"며 "그들은 매우 잘못 길들여졌다(spoiled)"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NHK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 등을 토대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