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최대 2000억원 규모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02 17:48:10 I 수정 : 2025.07.02 18:05:50
[본 기사는 07월 02일(17:45)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공모 방식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기존 사모 발행 대비 조달 비용을 낮추고 강화된 레버리지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3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일 최종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의 후순위채로 5년 이후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신용등급 A를 받은 이번 채권은 신차·중고차 할부 및 리스 등 본업에 투입할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희망 금리 구간은 3.8~4.3%로 제시됐다.

하나캐피탈은 앞서 2021년과 올해 2월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형태로 발행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발행 금리는 4.75%였다.

이번 공모를 통해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번 발행은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 관리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7.4배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8배에 근접한 상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발행을 통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캐피탈은 자산건전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총 522억원 규모의 자산을 상각하거나 매각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와 함께 본업인 할부·리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리스와 투자·인수 등 기업금융(IB) 부문을 확대해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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