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최고점 경신했는데 ··· 서학개미는 매도우위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7.01 16:45:24 I 수정 : 2025.07.01 16:46:00
약달러에 수익률 부진 영향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지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국 주식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1~2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2억783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테슬라, 아이온큐, 팔란티어 등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종목이 대부분 순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베이스, 서클 인터넷 등 가상화폐 테마주와 애플, 알파벳 등 최근 주가가 부진한 일부 종목만이 순매수 목록에 올랐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미국 주가지수와 반대로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학개미 수익률이 부진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관세전쟁이 시작된 지난 4월 이후로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했는데, 지난 한 달 동안에도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S&P500이 4.42%, 나스닥이 6.07% 올랐음을 고려하면 수익률의 상당 부분이 반감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달러와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로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급감했고, 원화 대비 달러 가치도 최근 아시아 통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금 유입으로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지난해 9월 수준으로 하락해 있다”며 “소매판매, GDP 등 부진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현재 약달러 베팅이 바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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