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늘면, 韓 제조업 직격탄"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01 17:57:43 I 수정 : 2025.07.01 20:12:31
KDI 보고서 통해 경고
12년새 對中 수입 6.6%P↑




한국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제조업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산업 경쟁력과 고용까지 위협받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미 수출 증가 역시 특정 품목에 편중돼 있어 미국의 통상 압력 강화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무역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0년대 이후 무역구조 변화와 경제안보에 대한 함의'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최근 대중 수입과 대미 수출 모두 특정 품목에 집중되면서 교역 상대국과 품목의 양 측면에서 무역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이후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적자로 전환된 반면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대중국 수입은 증가한 반면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으로는 자동차·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 수출이 2010년대 후반부터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대미 수출 비중은 8.0%포인트 증가했고, 대중 수입 비중도 6.6%포인트 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내 산업 공급망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며 취약해졌다는 점이다. KDI는 화학, 석유제품, 1차금속 등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의존도가 빠르게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대중국 의존도 심화로 국내 고용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고용 충격과 지역경제 침체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영욱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1 22:2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