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했다고?”…美관세에도 더 잘나가는 ‘김・굴・참치’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6.11 13:43:50 I 수정 : 2025.06.11 17:08:02
참치 수출 20.4%↑…관세에도 호조
김, 美시장 점유율 70%로 ‘독주’
中보다 낮은 관세, 한국 수산물 ‘승자’
해수부, 업계 의견 반영해 지원책 마련


연합뉴스
지난 4월2일부터 미국이 한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했음에도 김・굴・참치 등 주요 대미 수출 수산물 수출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제품으로, 대중 관세는 더 높게 유지돼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굴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했고 참치는 20.4% 증가했다. 김도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수출 금액은 19.6% 올랐다

이는 해당 수산물들이 주로 미국시장에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상호관세에 더해 개별관세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대상으로는 관세 발효 시기를 7월8일 이후로 미뤘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4월2일 발표 직후에는 145%였으나 지난 5월초에는 30%로 떨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김은 한국 물량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굴은 중국과 거의 반반이라며”며 “기본 관세 부과 이후 원화 가치 상승,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등 경제 여건이 어려웠음에도 불과하고 한국 수산식품의 수출 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해수부는 내달 8일까지 유예된 15%포인트 개별관세에 대비해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12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간담회에서 대미 수산식품 수출 영향 및 전망, 국내 수산식품 수출업계 영향 및 주요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업계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원책에는 실시간 미국 관세정책 동향 정보제공, 통관 거부 등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지원기관 간 협업 강화, 수출 부담 완화를 위한 물류지원 확대 등 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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