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해 생명과학부 신설을"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입력 : 2025.06.12 18:01:43 I 수정 : 2025.06.12 20:38:11
윤종록 카이스트 교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자유창업협정 아이디어 내놔






윤종록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가 "과거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고 이를 축으로 정보기술(IT) 산업 진흥에 성공했던 사례를 본받아 '생명과학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차세대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윤 교수는 기술고등고시 출신으로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에서 신성장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낸 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이 당장 뛰어들어야 하는 영역으로 의료와 제약, 바이오 분야를 꼽았다.

윤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현재 과학기술 진흥을 총괄하는 부서를 통합해 부총리급 조직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이후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생명과학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변주한 '자유창업협정(FSA·Free Startup Agreement)' 선포 같은 아이디어도 거론했다. 윤 교수는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같은 창업 강국의 스타트업 인재에게 '창업비자'를 발급해 한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라며 "기술과 자본, 인적 자원의 국경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개혁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인 '소프트파워' 강화도 언급됐다. 윤 교수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하드파워 교육에서 상상력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프트파워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의 리더십은 과학적 마인드로 무장하고 국민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산업구조의 대전환기가 다가온 만큼 하루빨리 '제3의 나무'를 발굴해 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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