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못해도 수익…조용히 웃는 스팩 투자자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6.09 17:51:11 I 수정 : 2025.06.09 19:49:12
청산분배금에 年 5% 이자



합병에 성공하지 못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들이 잇달아 청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시기에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조용히 웃고 있다.

이들은 청산 분배금을 계산했을 때 현재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스팩은 엔에이치스팩25·26·27호, 교보13호스팩, 대신밸런스제14호스팩, 유진스팩9호 등 총 6개다. 조만간 청산 절차를 밟고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스팩은 합병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반환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최근에는 합병 실패 후 청산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 이유는 스팩 청산 분배금이다.

최근 청산 절차에 돌입한 스팩들은 대부분 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높았던 2022년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한 스팩들이 현재 청산 절차를 밟는다면 연 환산 시 최소 5% 이상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실례로 지난 5월 청산된 하나금융25호스팩의 경우 예치 기간인 3년 동안 각각 4.7%, 3.55%, 3.2%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남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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