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엔비디아 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시간외 주가 3%↑(종합)

다음 분기 매출은 전망치 하회…"H20 수출 제한으로 80억 달러 낮아져"
김태종

입력 : 2025.05.29 05:53:08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4월)에 440억6천만 달러(60조6천억원)의 매출과 0.96달러(1천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33억1천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9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한 수준으로, 순이익도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49억 달러로 집계됐다.

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주요 사업 부문인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은 42% 늘어난 38억 달러를,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72% 증가한 5억6천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5∼7월)에는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LSEG의 전망치 매출 459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해오던 H20 칩에 대해 수출 제한을 통보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 칩의 재고로 인해 4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고, 수출 제한이 되지 않았다면 25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당 순이익도 0.96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치 주당 0.7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51%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5% 상승 중이다.

AP 통신은 "엔비디아가 관세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 속에서 또 한 번의 강력한 분기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둔화가 실적에 부담을 줬음에도 2분기(다음 분기)에 대한 견조한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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