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분기, 코스피보다 코스닥… 뷰티·엔터株 주목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5.19 16:39:23
코스닥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32.71% 증가
의료·정밀기기 및 오락·문화 분야 성장세 뚜렷
코스피는 건설과 전기·가스 부분 호실적 기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2분기에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종목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이와 같은 변화는 코스닥의 뷰티·엔터 관련 종목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오는 2분기에 코스피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5조1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닥은 1조4478억원으로 32.7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최근 3개월 이내에 국내 증권사가 전망치를 제시한 종목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세의 일등공신은 의료·정밀기기(275.57%) 섹터였다. 원텍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7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텍은 태국 법인을 중심으로 올리지오 장비, 소모품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의료관광 등 미용시술 시장 호황으로 성장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섹터에서 클래시스(35.34%)와 파크시스템스(12.33%)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에서 오락·문화(58.09%)도 오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밝은 대표적인 섹터로 꼽힌다.

JYP Ent.(338.25%)를 비롯해 에스엠(55.80%) CJ ENM(21.92%) 등 투자자 관심이 큰 엔터주들이 대부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JYP의 비용 상승은 앨범 및 국내 공연이 저연차 아티스트 중심으로 이루어진 효과”라며 “2분기 메인 아티스트인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활동이 재개되며 영향이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247.51%)을 비롯해 파마리서치(51.91%) 휴젤(41.28%) 클래시스(35.34%) 등 주요 기업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이 대체로 좋다.

반면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건설(61.50%)과 전기·가스(61.15%)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때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사들은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 덕분에 DL이앤씨(229.16%) 현대건설(61.08%) HDC현대산업개발(35.85%) 등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됐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DL이앤씨의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였던 자회사 DL건설의 실적이 강한 건축 마진으로 개선됐다”며 “작년 고원가 비주택 부문의 준공과 리스크 점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가스 분야에서는 한국전력이 지난해부터 요금 인상을 단행한 덕분에 오는 2분기 무려 83.97%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코스피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33.84%)는 부진을 계속하며 역성장하는 반면 SK하이닉스(59.44%)와 LG에너지솔루션(62.11%)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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