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뷰티 쌍끌이…코스닥 실적 믿어볼까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5.19 17:54:18 I 수정 : 2025.05.19 20:01:41
2분기 상장사 영업익 전망
코스피 5% 늘때 코스닥 32%↑
의료관광 성장세 힘입은 원텍
2분기 영업익 115% 상승전망
스트레이키즈·트와이스 컴백
JYP엔터 영업익 1년새 4배로






국내 상장사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2분기에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종목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변화는 코스닥의 뷰티·엔터 관련 종목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2분기에 코스피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해 55조1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닥은 1조4478억원으로 32.7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최근 3개월 이내에 국내 증권사가 전망치를 제시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세의 일등공신은 의료·정밀기기(275.57%) 섹터였다. 원텍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7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텍은 태국 법인을 중심으로 올리지오 장비, 소모품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의료관광 등 미용 시술 시장 호황으로 성장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섹터에서 클래시스(35.34%)와 파크시스템스(12.33%)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에서 오락·문화(58.09%)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밝은 대표적인 섹터로 꼽힌다. JYP Ent.(338.25%)를 비롯해 에스엠(55.80%) CJ ENM(21.92%) 등 투자자 관심이 큰 엔터주들이 대부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JYP의 비용 상승은 앨범과 국내 공연이 저연차 아티스트 중심으로 이뤄진 효과"라며 "2분기 메인 아티스트인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활동이 재개되며 영향이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247.51%)을 비롯해 파마리서치(51.91%) 휴젤(41.28%) 클래시스(35.34%) 등 주요 기업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이 대체로 좋다.

반면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건설(61.50%)과 전기·가스(61.15%)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때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사들은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 덕분에 DL이앤씨(229.16%) 현대건설(61.08%) HDC현대산업개발(35.85%)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됐다.

또 전기·가스 분야에서는 한국전력이 지난해부터 요금 인상을 단행한 덕분에 2분기 무려 83.97%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코스피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33.84%)는 부진이 계속되며 역성장하는 반면 SK하이닉스(59.44%)와 LG에너지솔루션(62.11%)은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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