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격에 ‘팝콘각’ 세웠던 통신주…결국 왕좌 오른 KT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입력 : 2025.05.19 16:33:06 I 수정 : 2025.05.19 16:43:11
[사진 = 챗GPT]
KT가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대장주로 등극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T는 전장 대비 600원(1.17%) 오른 주당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텔레콤은 전장보다 1000원(1.92%) 내린 주당 5만120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전장과 비교해 110원(0.85%) 떨어진 주당 1만2820원을 나타냈다.

이로써 KT의 시가총액은 13조10512억원으로 불어났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0조9972억원이다. KT는 지난 1월 24일 사상 최초로 SK텔레콤을 상대로 시가총액 역전을 이뤄낸 데 이어 주가도 앞지르게 됐다.

KT는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KT의 연매출을 전년 대비 약 6% 늘어난 28조원으로 추산했다.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산업군인 만큼 실적이 증권업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KT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KB증권은 5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SK증권은 5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6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여기에 SK텔레콤의 가입자식별장치(USIM) 데이터 유출 사건 여파로 경쟁사인 KT에 투자 심리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SK텔레콤 유심 정보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가 추가로 발견되고 유출된 데이터 규모가 방대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SK텔레콤 가입자 불안감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사들이 올해 1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충격과 유심 무상 교체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에서는 최근 가입자가 하루에 많게는 3만명에서 적게는 1만명씩 이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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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5:30
SK텔레콤 51,200 1,000 -1.92%
KT 52,000 600 +1.17%
LG유플러스 12,820 110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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