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로 추경으로 내수진작"…김문수 "규제 완전히 판갈이"
대선후보 첫 TV토론…이준석 "이재명 돈풀기식 괴짜경제학" 권영국 "부자증세가 해법"
김영신
입력 : 2025.05.18 20:48:11 I 수정 : 2025.05.18 21:10:33
입력 : 2025.05.18 20:48:11 I 수정 : 2025.05.18 21:10:33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2025.5.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김정진 안정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경제 활성화에 대해 저마다 다른 처방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서민·내수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규제 혁신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침체에 빠진 경제 살리기 대책을 묻자 "지금 마이너스 성장 국면이고, 특히 내수가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국내 내수 경기가 완전히 다 죽었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당장 서민 경제가 너무 어려우므로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 기업, 정부 3대 영역의 적정 역할이 있는데 불경기에는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경을 해서 서민·내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장기 대책으로는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기술 산업, 재생에너지 산업, 문화 산업 등을 육성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내고 그 속에서 공평한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 하겠다.
규제를 많이 없애 해외를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마음 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혜택을 많이 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선 소비 진작을 위해 확실하게 많은 지원을 하고, 소상공인의 채무를 조정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어려운 건설업에 대해 특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정부의 R&D(연구·개발)를 대폭으로 지원해서 미래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그 분야로 기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각 대학에도 R&D를 확실히 지원하고 정부 부처의 평가 지표도 일자리로 삼아 일자리 중심으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한다"고 비판하며 "그러나 경제 성장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준석 후보는 "고물가·저수요 상황에서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는 재료비, 임대비 부담만 늘어난다.
빚으로 쌓은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며 "저는 지역 경제 현실에 맞게 최저 임금을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우겠다.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돈풀이가 아닌 교육과 생산성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진보 정당 후보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세 후보가 "모두 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저는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며 "이 나라에 부는 넘치도록 쌓였지만, 돈은 위로 쌓이고 고통은 아래로 간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성장에 가려진 불평등을 직시해야 한다.
해답은 부자 감세가 아닌 부자 증세"라며 "쌓인 부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고, 불평등을 갈아엎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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