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중국산 김치네”...하늘 뚫는 배추 가격에 김치수입액 역대 최대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5.18 19:58:34
입력 : 2025.05.18 19:58:34
1분기 김치 수입액 670억원
작년 1분기보다 16.7% 올라
작년 1분기보다 16.7% 올라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추 작황 부진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이 맞물린 결과다. 김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도 커졌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액은 4756만달러(약 6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075만달러)보다 16.7% 늘었다. 수입 중량은 8097t으로 10.1% 증가했지만,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액 증가 폭은 더 컸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달러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수입 중량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30만t을 넘어선 31만1570t에 달했다.

김치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도 심화됐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6357만달러로 5.1%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적자는 2269만달러로 확대됐다. 전년(798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1년 중국의 ‘알몸 김치’ 사태 여파로 수입이 줄면서 일시적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가정보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업계에선 김치 수입 증가의 배경으로 배추 가격 상승을 꼽는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고랭지 배추는 이례적인 폭염 탓에 생산이 부진했고, 겨울철엔 한파와 대설 영향으로 겨울배추 생육도 저조했다. 이로 인해 김치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치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5.6%, 김치 가격은 2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44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해 1000원 넘게 올랐다. 일부 김치 업체는 원재료 가격 부담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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