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끼임 사망·공장 화재…광주 대형사업장 잇단 사고(종합)

기아자동차 끼임 사망사고…노동 당국, 3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 금호타이어 대응2단계 불…근로자 1명 고립됐다가 구조
정회성

입력 : 2025.05.17 09:37:2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소방 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2025.5.17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직원이 설비에 끼여 숨지고 공장에서 큰불이 나는 등 광주지역 대형 사업장에서 하루 사이 사고가 잇달았다.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내 여러 건물 중 타이어 재료로 사용하는 고무 저장 장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59분께 대응 단계를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불이 난 건물에서는 직원 1명이 한때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타이어 재료 등 가연성 자재들이 다량 쌓여 있어서 진화 종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6시 3분께에는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차 3공장에서 40대 근로자 1명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을 크게 다친 이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숨진 직원은 기아차 공장의 정규직으로, 조립이 끝난 자동차를 검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동 설비에 올라 움직이는 자동차를 살펴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 당국은 사고가 난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완성차 공정 특성상 해당 공정의 작업 중지로 3공장 전체가 멈춰서게 됐다.

기아차 광주공장 3공장은 1t 화물차를 생산하며 주말에는 조업하지 않는다.

노동 당국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사고 과정에서 공장 측 과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입건해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h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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