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고입니다”…300만명 육박하는 외국인 유혹하는 은행들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입력 : 2025.05.16 10:15:10 I 수정 : 2025.05.16 10:23:31
국내 체류 외국인 시장 선점경쟁
농협은행 13개국 번역 서비스
하나銀도 영업점 실시간 통역
송금 서비스·상품경쟁도 치열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며 은행권에서 잇따라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은행에서 상담받는 외국인을 그린 AI 이미지. <챗GPT>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명에 육박하며 은행권이 잇따라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점차 불어나는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올해 4분기 중으로 13개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도입한다. 외국인이 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올원뱅크’ 글로벌 뱅킹에 접속해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이를 번역해 직원에게 전달하고, 마찬가지로 AI가 직원이 남긴 답변을 해당 국가 언어로 전환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최초로 다국어 AI 채팅 상담 서비스도 내놓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 통역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전국 영업점에 13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영업점 태블릿PC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고, 외국어로 말하면 번역된 내용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하나은행은 현재 13개인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4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송금 서비스와 상품 경쟁은 더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외국인 고객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KB 퀵 센드)를 새롭게 내놨다. 송금할 때 중계수수료와 전신료 없이 5000원의 송금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인 이나인페이와 협업해 7월 ‘SOL글로벌 통장·체크카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외국인이 빈번하게 쓰는 이나인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신한은행의 외국인 전용 글로벌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300만명(272만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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