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런티어 신화 주춤? …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털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5.06 17:15:27 I 수정 : 2025.05.06 19:04:51
실적발표후 시간외 9% 폭락
지나친 고평가 부담에 매도세
서학개미 투자액은 애플 추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다.

팰런티어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국내 서학개미들의 팰런티어 보관액도 처음으로 애플을 뛰어넘었다.

6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팰런티어는 올해 매출이 8억84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8억6300만달러, 조정 EPS 0.13달러로 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앞섰다.

팰런티어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6억3430만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1400만달러(주당 8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앨릭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AI 시대에 현대 기업을 위한 운영 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 소프트웨어가 채택되는 정도는 지각변동 수준의 전환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팰런티어는 정부 부문 매출도 45% 증가해 3억7300만달러를 달성했지만, 상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2억5500만달러를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연방지출 감소 노력과 함께 미국 국방 분야에서 팰런티어 기술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수혜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5일 정규장에서 0.41% 하락하며 마감했던 팰런티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하락했다. 종가 기준 팰런티어는 주가가 올해에만 64% 가까이 올랐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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