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독자들은 AI지식 검색창을 통해 음성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매일경제 앱을 업데이트한 후 검색창 내 마이크 이미지를 누르면 된다.
매경닷컴이 매경AX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매경미디어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의 혁신이 속도전에 나선다. 단순히 사명 변경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선언이다.
매경AX의 옛 사명인 매경닷컴 중 '닷컴(.com)'은 최근 전 세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혁신 기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매경미디어그룹은 국내 주요 언론 최초로 AI를 담은 사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과거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줬던 '디지털전환(DX)' 당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AX가 담긴 사명 변경은 단순히 AI를 활용한 사업 발굴을 넘어 한국 사회가 당면한 AI 대전환 이슈를 매경미디어그룹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매경미디어그룹은 매경AX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부터 AI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일차적으로는 독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고, 나아가서는 매경만의 독보적인 경제 콘텐츠를 기술과 접목함으로써 전에 없던 '데이터 맞춤형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지였다.
강한 의지와 노력의 산물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미국 AI 기업 퍼플렉시티와 제휴해 지난 2월 23일 'AI 지식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지 두 달여 만에 매일경제·MBN 홈페이지 검색 건수가 55% 늘었다. 단순히 검색어가 포함된 기사만 나열하지 않고 독자의 궁금증을 한 번에 심층 분석해주고, 관련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비서' 역할을 한 덕분이다. 퍼플렉시티 API(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도구)를 활용한 이 기능은 1966년 매일경제가 창간된 후 축적해온 약 1000만건의 매경미디어그룹 자체 생산 콘텐츠를 검색해 그 결과를 보여준다. 매경미디어그룹 고유 콘텐츠와 DB만을 기반으로 한 만큼 AI가 틀린 답을 제시하는 '환각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은 해외 매체들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스크(ASK) FT'라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가디언도 이와 유사한 '애스크 더 가디언(Ask the Guardian)'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