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출하 늘어 농산물값 안정세…제철 맞은 참외·수박도 '하락'
배추·당근·대파 등 채소 중도매가 내려…무는 공급량 줄어 비싸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 줄듯…수입과일은 고환율 영향권
신선미
입력 : 2025.04.27 06:35:00
입력 : 2025.04.27 06:35:00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신선미 기자 = 봄철 출하량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지면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 당근, 대파 등 '집밥 필수 채소'는 지난 한 달간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보다 싸졌고 다음 달부터 본격 출하하는 참외와 수박 시세도 작년보다 내렸다.
다만 국민 과일로 꼽히는 '사과'는 경북 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일부 수입 과일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주요 채소 가격 한 달간 하락…무도 내달 중순부터 안정 전망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류 중 배추(상품) 중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0㎏에 1만4천920원으로 한 달 만에 11.4% 내렸다.
겨울 배추 작황 부진으로 배춧값은 강세를 보였으나, 이달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작년보다 20.6% 저렴한 수준이지만, 평년보다 27.8% 높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당근(무 세척·상품)은 20㎏에 5만3천원으로, 한 달 만에 24.5%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9.4% 내렸지만, 평년보다 4.8% 높다.
대파(상품)의 경우 1㎏에 1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48.8% 떨어졌고 전달과 비교하면 38.2% 내렸다.
평년보다도 35.3% 낮은 수준이다.
이는 겨울 대파가 많이 생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무(상품)는 20㎏에 2만6천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8%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94.0%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 무 작황 부진에 따라 현재 시세는 강세를 보이지만, 다음 달 중순께 봄 무가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깐마늘(국산·상품)은 20㎏에 16만2천286원으로 1년 전보다 17.9% 올랐고 평년보다는 9.2% 비싸다.
작년 마늘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저장 재고량이 전년보다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올해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홈플러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참외·수박가격 하락…추석 사과 고시세, 오렌지는 환율 영향권 겨울철 딸기 시즌에 이어 다음 달부터 참외와 수박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 모두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작년 동기보다 가격도 내려갔다.
중도매가격을 보면 참외는 10㎏에 5만6천660원으로 1년 전, 전달과 비교해 각각 41.9%, 35.0% 떨어졌다.
수박은 한 개에 2만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4% 내렸고 전달보다 17.2% 저렴해졌다.
참외는 작년보다 풍토병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시세 역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도 작년에는 1∼3월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작황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성장이 양호한 상태다.
생장기 냉해가 없어 수박 중량은 작년보다 커졌고 시세는 더 저렴하게 형성됐다.
이달 말부터 충남 지역에서 재배된 수박이 출하되면서 물량이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5∼8월 무더운 여름이 예고돼 참외와 수박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 공격적인 가격 행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사과와 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시세가 우려된다.
사과(후지·상품)는 10㎏에 8만9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내렸지만, 전달보다 6.0% 올랐다.
배(신고·상품)는 15㎏에 9만5천120원으로 1년 전보다 27.0% 내렸고 전달보다 2.0% 올랐다.
다만 사과와 배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72.6%, 50.5% 높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과는 경북 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8월 태풍 및 폭우, 9월 고온 피해가 발생할 확률도 높은 상황이어서 추석 기간에 10% 이상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는 개화기 폭설과 영하의 기온으로 산지에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올여름 고온 및 장마가 오래 지속될 경우 추석 기간 지난해와 같이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5월 과일값 안정을 위해 뉴질랜드산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 미국산 체리 수입 물량을 대폭 늘렸었다.
하지만 올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품목과 물량 등에 변화가 있다.
이마트[139480]는 환율 영향을 받는 오렌지와 키위, 레몬 등 품목을 최대한 벌크(대용량) 포장으로 전환 판매하고 일반 상품 대비 10% 저렴한 직소싱 오렌지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 수준으로 늘렸다.
홈플러스도 오렌지의 경우 대용량과 가성비 포장제품을 늘리고 지난해 인기를 끈 망고·망고스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업체를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작황 부진으로 값이 뛰자 워싱턴산의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 환율 영향을 받는 오렌지는 특대 크기가 아닌 작은 크기 물량을 대폭 늘려 판매 중이다.
noanoa@yna.co.kr, sun@yna.co.kr(끝)
배추, 당근, 대파 등 '집밥 필수 채소'는 지난 한 달간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보다 싸졌고 다음 달부터 본격 출하하는 참외와 수박 시세도 작년보다 내렸다.
다만 국민 과일로 꼽히는 '사과'는 경북 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일부 수입 과일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주요 채소 가격 한 달간 하락…무도 내달 중순부터 안정 전망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채소류 중 배추(상품) 중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0㎏에 1만4천920원으로 한 달 만에 11.4% 내렸다.
겨울 배추 작황 부진으로 배춧값은 강세를 보였으나, 이달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작년보다 20.6% 저렴한 수준이지만, 평년보다 27.8% 높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당근(무 세척·상품)은 20㎏에 5만3천원으로, 한 달 만에 24.5%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9.4% 내렸지만, 평년보다 4.8% 높다.
대파(상품)의 경우 1㎏에 1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48.8% 떨어졌고 전달과 비교하면 38.2% 내렸다.
평년보다도 35.3% 낮은 수준이다.
이는 겨울 대파가 많이 생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무(상품)는 20㎏에 2만6천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8%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94.0%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 무 작황 부진에 따라 현재 시세는 강세를 보이지만, 다음 달 중순께 봄 무가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깐마늘(국산·상품)은 20㎏에 16만2천286원으로 1년 전보다 17.9% 올랐고 평년보다는 9.2% 비싸다.
작년 마늘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저장 재고량이 전년보다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올해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홈플러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참외·수박가격 하락…추석 사과 고시세, 오렌지는 환율 영향권 겨울철 딸기 시즌에 이어 다음 달부터 참외와 수박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 모두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작년 동기보다 가격도 내려갔다.
중도매가격을 보면 참외는 10㎏에 5만6천660원으로 1년 전, 전달과 비교해 각각 41.9%, 35.0% 떨어졌다.
수박은 한 개에 2만520원으로 1년 전보다 34.4% 내렸고 전달보다 17.2% 저렴해졌다.
참외는 작년보다 풍토병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시세 역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도 작년에는 1∼3월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작황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성장이 양호한 상태다.
생장기 냉해가 없어 수박 중량은 작년보다 커졌고 시세는 더 저렴하게 형성됐다.
이달 말부터 충남 지역에서 재배된 수박이 출하되면서 물량이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5∼8월 무더운 여름이 예고돼 참외와 수박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 공격적인 가격 행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사과와 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시세가 우려된다.
사과(후지·상품)는 10㎏에 8만9천24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내렸지만, 전달보다 6.0% 올랐다.
배(신고·상품)는 15㎏에 9만5천120원으로 1년 전보다 27.0% 내렸고 전달보다 2.0% 올랐다.
다만 사과와 배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72.6%, 50.5% 높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과는 경북 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8월 태풍 및 폭우, 9월 고온 피해가 발생할 확률도 높은 상황이어서 추석 기간에 10% 이상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는 개화기 폭설과 영하의 기온으로 산지에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올여름 고온 및 장마가 오래 지속될 경우 추석 기간 지난해와 같이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5월 과일값 안정을 위해 뉴질랜드산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 미국산 체리 수입 물량을 대폭 늘렸었다.
하지만 올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품목과 물량 등에 변화가 있다.
이마트[139480]는 환율 영향을 받는 오렌지와 키위, 레몬 등 품목을 최대한 벌크(대용량) 포장으로 전환 판매하고 일반 상품 대비 10% 저렴한 직소싱 오렌지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 수준으로 늘렸다.
홈플러스도 오렌지의 경우 대용량과 가성비 포장제품을 늘리고 지난해 인기를 끈 망고·망고스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업체를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작황 부진으로 값이 뛰자 워싱턴산의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 환율 영향을 받는 오렌지는 특대 크기가 아닌 작은 크기 물량을 대폭 늘려 판매 중이다.
noanoa@yna.co.kr, s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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