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협상 표준양식 만들어 18개국과 두 달간 집중 협상"

WSJ 보도…"양식에 관세와 비관세 장벽·경제안보 등 항목별 美 요구 적시"
김동현

입력 : 2025.04.26 07:18:21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일종의 표준화된 협상 양식을 만들어 앞으로 약 두 달간 18개 국가와 상호관세 협상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준비한 협상의 틀(프레임워크)을 사용할 계획이다.

프레임워크는 관세와 쿼터(할당),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원산지 규정, 경제안보와 기타 상업적 쟁점 등 협상의 큰 범주를 정리한 것이다.

USTR은 국가마다 이런 협상 항목별로 미국의 요구 사항을 제시할 방침이다.

USTR 대변인은 "USTR은 정리되고 엄밀한 프레임워크에 따라 일하고 있으며, 의지가 있는 교역 파트너들과 신속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USTR은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했으며 우리의 교역 파트너들은 그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미국에) 무엇을 제안할 수 있는지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새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향후 2개월간 18개 주요 교역국과 계속 협상하려고 한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설명했다.

미국의 초기 계획은 한 주에 6개 국가와 협상해 3주간 18개 국가와 한 번씩 협상을 마친 뒤 이 협상 주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협상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되며 그때까지 미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상호관세를 원래대로 부과하게 된다.

미국이 새 프레임워크를 어떤 나라와의 협상에 적용하고, 어떤 나라와는 다른 트랙으로 협상하려고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WSJ은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각국으로부터 총 18건의 서면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국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WSJ은 일부 국가는 다른 대부분 국가보다 미국과의 무역 대화가 훨씬 더 진척돼 보인다는 데 주목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지난 21일 양국 간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운영세칙(TOR)을 체결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상호관세가 아닌 별도의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를 부과받았기 때문에 새 양식에 따라 협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관측했다.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145% 관세가 부과된 중국도 별도 트랙으로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blueke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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