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조선업 제안에 반응…“알래스카LNG는 실사결과 볼것”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입력 : 2025.04.25 08:00:39
베선트, 조선업 협력방안에 큰 관심
투자·기술협력·인력양성 지원 등 담아
그리어 USTR대표, 내달 15일께 방한
통상협의 후속조치 논의 중간점검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부총리 오른쪽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5.4.25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진행된 한미 ‘2+2 통상협의’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에게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일만한 의제를 제안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이번 통상협의에서 제안했다.

이날 오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통상협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생각했던 범위 안에서 미국 측이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도 “상호호혜 비전을 제시하려 했다”며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2 통상협의 직후 “한국이 ‘A게임(최선의 제안)’을 제안했다”고 말한 베선트 장관은 한국측이 제시한 조선산업 관련 제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베선트 장관이) 조선산업 관련 설명에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하는 부분과 (미국의) 조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력 양성 등 기술협력과 인력양성 등 비전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한미간 합의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협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주 전체 협상이 타결된다는 의미보다는 차후 논의를 위한 범위를 결정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25%의 관세가 부과되거나 될 예정인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철폐 요청과 관련해 안 장관은 “자동차 품목관세를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일 수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와 관련해 안 장관은 “현지 실사를 하고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실사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2 협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구체적인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가 거론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산업부가 주관이 돼 조만간 USTR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그리어 대표가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고,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부총리는 전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간의 첫 공식협의로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5 13:0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