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인우주선 선저우20호 발사…우주정거장 톈궁서 임무(종합)
19호 승무원과 교대…59개 과학실험 등 임무 수행 후 10월말 귀환'달 탐사' 창어 8호 2029년께 발사…창어 5호 달 샘플 美대학 등에 대여
권수현
입력 : 2025.04.24 21:25:36
입력 : 2025.04.24 21:25:36

[AP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활용해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0호를 24일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5시17분(현지시간)께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0호를 창정(長征)-2F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CMSA)은 우주선이 궤도에 오른 뒤 오후 5시36분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선저우 20호는 지구 저궤도에 도달한 뒤 약 6시간30분 뒤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도킹할 예정이다.
선저우 20호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천둥 사령관은 2016년 선저우 11호와 2022년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공군 조종사 출신이고 왕제는 대학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뒤 국유 우주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둘 다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이들은 6개월간 머무르며 59개의 우주·생명과학 실험을 하고 우주 잔해물로부터 톈궁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설치, 화물 처리, 복구작업 등 임무를 수행한 뒤 10월 말 귀환한다.
이들은 고온 초전도 물질 관련 실험과 편형동물 플라나리아 재생, 무중력에 가까운 미소중력(microgravity) 환경이 물고기인 제브라피시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항생 물질 생성 세균인 스트렙토미세스 연구 등 실험을 수행한다.

[EPA=연합뉴스]
또 지난해 10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9호 승무원들과도 교대한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오는 29일 지구로 돌아온다.
선저우 20호 발사는 1970년 중국의 첫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일을 기념해 10년 전 제정한 우주의 날에 맞춰 이뤄졌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우주의 날 행사에서 달 탐사선 창어 8호를 2029년께 발사하고 국제 협력의 하나로 11개 국가·지역과 국제기구 1곳에서 만든 탐사장비 등을 가지고 간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홍콩 연구자들이 설계한 다기능 로봇, 튀르키예가 만든 탐사 로버, 러시아의 플라스마·먼지 분석기, 이란의 달 잠재력 모니터기 등이 포함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NSA는 또한 2020년 '창어 5호'가 수집한 달 샘플을 미국 브라운대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를 포함해 7개 기관에 대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파키스탄의 관련 기관도 달 샘플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를 시작해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8년 12월 발사된 창어 4호는 이듬해 1월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고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약 2㎏의 달 관련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
작년에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복귀했다.
중국은 2026년 창어 7호, 2029년 창어 8호를 각각 발사해 2035년까지 달 남극 인근에 유인 연구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EPA=연합뉴스]
inishmore@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지놈앤컴퍼니, 270.64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2
동성제약, 보통주 1,756,587주(70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
-
3
美·베트남 본격 무역협상 개시…'F-16 도입 합의' 관측도(종합)
-
4
美 3월 주택거래 급감…불확실성·금리부담에 매수자 관망
-
5
"中, EU의원 제재 해제 제안"…美관세 맞서 화해 손짓
-
6
맛 구별 못하겠지…파리 관광지 식당서 와인 바꿔치기
-
7
남아공서 유네스코 등재 '장 담그기' 체험
-
8
뉴욕증시, 美中 신경전 속 기업실적·지표 관세영향 주시…상승 출발
-
9
IMF "아시아·태평양, 다른 지역보다 美 관세 충격 크다"(종합)
-
10
다시 中에 날 세운 트럼프…中의 보잉 항공기 인수 거부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