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도 못 쉬어요”…‘정기휴무일’ 없는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입력 : 2025.04.23 09:18:51 I 수정 : 2025.04.23 10:00:46
입력 : 2025.04.23 09:18:51 I 수정 : 2025.04.23 10:00:46
인건비∙임대료에 휴무 어렵고
내수부진∙소비심리 위축 등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조차 못쉬어
전체 가맹점 중 63%...17만 곳
내수부진∙소비심리 위축 등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조차 못쉬어
전체 가맹점 중 63%...17만 곳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와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개 주요 업종(기타 제외) 가맹점 가운데 정기휴무일이 없는 곳은 16만9364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맹점(27만86개)의 62.7%에 달하는 비율이다.
특히 정기휴무일이 없는 가맹점 비율은 편의점에서 가장 높았다.
24시간 운영 특성 탓에 편의점은 전체 5만4828개 중 거의 대부분인 5만4392개(99.2%)가 정기휴무일 없이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기타 비알코올음료점업도 3만2241개 가맹점 중 2만6234개(81.4%)가 정기휴무일이 없었고, 제과점업의 정기휴무일 ‘없음’ 비율도 78.3%로 높았다.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59.5%)이나 생맥주·기타주점업(56.8%)에서도 정기휴무일이 없는 가맹점이 절반 이상에 달했다.
반면 자동차 전문 수리업(2.8%)이나 의약품·의료용품 소매업(12.1%)은 정기휴무일이 없는 가맹점이 적었다.

특히 편의점은 14시간 이상 영업 비율이 99.7%로 집계됐는데, 대부분 편의점이 정기휴무일 없이 하루 14시간 영업하는 셈이다.
이어 제과점업(34.3%), 가정용 세탁업(24.3%), 커피·기타 비알코올 음료점업(19.1%), 문구·회화용품 소매업(18.8%) 등이 높은 편이었다.
우리나라는 취업자 5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일 정도로 자영업 의존도가 높다. 치열한 경쟁 속에 장시간 영업과 ‘무휴’ 운영이 일반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더라도 소자본 창업일 경우 영세한 영업장도 많아 인건비, 임대료 부담 등으로 정기휴무를 갖기 어려운 구조다.
통계청 프랜차이즈 조사는 가맹점의 업종별 규모와 사업 실적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입수한 가맹점 명부를 토대로 추출한 표본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프랜차이즈 본부나 직영점은 조사 대상이 아니다.
자영업자는 장시간 영업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자영업자 평균 소득은 2022년 말 4131만원에서 지난해 말 4157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4242만원)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은은 높은 자영업자 비중 등 구조적 요인에 더해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출 연체율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지원 정책은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재기 지원 등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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